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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싱가폴

싱가포르 페닌슐라 엑셀셔 호텔 - Peninsula Excelsior Hotel


페닌슐라 홍콩에선 최고의 호텔이라는데 싱가폴에선 참 계륵같은 존재이다.
여러 사이트에서 읽어보지만 말이 많다.

페닌슐라와 엮을 수 있는 단어들은
리노베이션, 뽑기, 편리함, 룸 교체 등등등 이 있을 수 있다
네이버 카페에서도 많이 읽었지만 참 어려웠다.
갈까 말까? 그러나 이전 포스팅에서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위치상으로 나쁘지 않아서 그냥 여관보다 좋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고싱 했다


새벽 2시즈음 체크인을 했는데 전형적인 한국인 얼굴이라 반가웠으나 중국인이었다.
안되는 영어로 썰을 풀어 놨다.

"우리 처음 가족여행인데 우리 엄청 피곤해. 리노베이션 된 방으로 주면 안될까?"
"아! 걱정하지마! 우리 리노베이션 끝났어!"
"그래? 생유!"
"트윈 베드인데 붙여줄까?"
"좋아! 근데 냉장고는 비워줬음 좋겠어. 우리 아들이 장난꾸러기거든"

그렇게 해서 카드를 받고 페닌슐라 타워로 입장합니다.
냉장고를 비워서 그런지 디파짓 달라는 말을 안하네요.



처음엔 페닌슐라 타워안에 리노베이션 된 방 안된방이 있는 줄 알았지요.
엑셀셔 타워가 있는지도 몰랐죠 

흠.. 문이 열리니 빨간 양탄자
쎄 한 기분이 들지만 리노베이션이 끝났다니까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이건아닌데.. 이건아닌데 싶은 생각이 들지만 더 문제는 화장실




흠.. 들어오자마자 본 것들인데 쭈굴쭈굴 얼룩도 함께




구석구석 곰팡이




말로만 듣던 모포에 흰천 뒤집어 씌운 이불

집사람에겐 계속 싱가폴은 숙박비가 비싸서 어쩔 수 없었어. 여기 가격대비 성능비 괜찮은 곳이야
이 말만 3번 했나봅니다.

잠을 자는데 집사람이 가렵다네요. 그냥 기분에 그런 것 같다고 하는데..
일단 너무 피곤해서 샤워 하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더 암울합니다.




흠... 간소한 집기류




더 간소한 가구들과 고급스러운(?) 붉은 양탄자




물을 틀면 피가 나올 것 같은 샤워기
(실제로 샤워기 구멍이 어떻게 된것인지는 기분나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누군가 빠르게 침 뱉는 느낌이랄까?)



고급스러운 무늬(?)의 대리석.
리노베이션을 어딜 했는진 모르겠지만 페닌슐라 타워도 리노베이션이 끝났다니 앞으로 좋아지진 않을 듯




창문을 여니 숨막힐 듯한 풍경 ㅎㅎㅎ

오기전까지 만해도 비수기니까 업그레이드 해주는 건 아닐까? 기대까지 하고 왔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ㅎㅎ
어쩌지 어쩌지 고민하다 아침사러 나갑니다.







페닌슐라 타워로 가는 3개의 문
엑셀셔 타워보다 럭셔리해 보입니다. 그리고 외출할 때도 패닌슐라 타워 엘리베이터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지요

아침을 사러 내려와서 혹시나 해서 물어봅니다

"혹시 다른 타워쪽에 빈방없니?"
"응 12시에 내려와 볼래? 워런티는 못해줘 그래도 체크아웃 확인하고 나면 있을지도 몰라"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아침밥을 근처 편의점 옆에 직딩들이 줄줄이 서 있는 곳에서 사왔습니다.
나시레막이라고 불리는 간단한 아침 도시락과 여러가지 사왔는데
피곤한지 적응 전인지 집사람과 아이들은 절반 밖에 못 먹었네요.

그때가 이미 10시라 점심먹고 대충 준비하니 벌써 11시.

혹시나 해서 다시 내려가서 다른 타워에 빈방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다른 타워 왜 가려고해? 너 있는 곳이나 거기나 비슷해? 침대가 좁아서 문제야?"
"다른 타워는 더 좋다고 들었어."
"그렇지 않은데.. 디럭스 룸은 있네 근데 하루 3만원씩 6만원 차지 있어 갈래?"

잠시 고민 했습니다. 방을 본 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에 엑셀셔가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 옮겨줘!"


집사람에게 가서 이야기 했더니 헛돈 쓴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곧 짐가지러 온다고 짐 다시 싸야 한다니 투덜투덜


암튼 다시 키를 받고 방을 옮겼습니다.



기분에 그런건지 붉은 양탄자 보다야 한결 좋군요
우리 방으로 가서 방문을 열었는데...

(러브하우스 음악이 귓가에 들릴 정도 ㅎㅎㅎ)



세상 물정 모르는 아들도 여기가 더 좋다고 하네요




시티뷰지만 경치가 좋습니다.
(몰랐는데 보이는 곳이 클락키더군요 ㅎㅎ)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디럭스라서 그런걸까요?




샤워 커튼 보다야 샤워 부스가 좋죠 -_- 당근당근




침대도 킹사이즈라 아들이랑 몸싸움 안해도 도고 좋더군요.




페닌슐라 타워엔 없던 가운과 슬리퍼도 있습니다 ㅜㅜ
6만원 더 들었지만 완전 만족스러운 결정이었어요 ㅎㅎ

페닌슐라 엑셀셔에 대해선 이것만 기억하세요

페닌슐라 모텔과 엑셀셔 호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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